거더가 올라가면 교량의 모습이 달라진다앞 글에서는 교각과 교대 위에 거더를 설치하는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거더가 모두 올라가면 멀리서 보더라도 이제 교량의 형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공사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거더 위에 슬래브를 만들고 바닥을 마감해야 하고, 차량과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포장과 배수시설, 난간 같은 부대시설도 설치해야 합니다.저는 교량공사를 보면서 거더를 설치하는 순간보다 그 이후의 공정이 오히려 현장에서는 더 복잡할 때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큰 구조물이 올라가는 작업은 눈에 잘 보이지만, 그다음부터는 여러 가지 세부공정이 정확하게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특히 교량이 하천을 가로지르는 경우에는 하부의 물 흐름과 작업공간까지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슬래브를 타..
교량공사를 처음 배우던 시절에는 교각과 교대가 완성되면 이제 다리 공사가 거의 끝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을 지켜보니 그 위에 커다란 거더를 올리는 또 다른 공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일했던 현장에서도 교각과 교대공사까지는 제가 다니던 단종업체에서 진행했지만, 거더공사는 다른 전문업체에서 맡았습니다.저는 당시 왜 우리가 계속 시공하지 않고 다른 업체가 거더를 설치하는지 선임에게 물어봤습니다. 특수한 제작과 운반, 설치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업체가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때는 정확히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이 일을 계기로 한 공종만 계속하기보다 토목공사 전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결국 그 경험을 계기로 다니던 단종회사를 그만두고 종합건설회..
교량 기초공사가 끝나면 그 위에 교각과 교대가 올라갑니다. 교량을 멀리서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구조물이기도 하지만, 실제 시공 과정에서는 철근 배근부터 거푸집 설치, 콘크리트 타설, 양생까지 여러 공정이 순서대로 이어집니다.교각은 교량 상부구조를 받쳐주는 구조물이고, 교대는 교량의 양 끝에서 상부구조를 지지하면서 뒤쪽의 토공부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모양과 크기는 교량의 형식과 설계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현장에서는 기초 위에 정확한 위치와 높이로 구조물을 세우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사항입니다.교각과 교대는 어디에서 시작할까?교각과 교대 시공은 기초가 완성되었다고 바로 콘크리트를 치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먼저 기초 상부의 위치와 높이를 확인하고 교각이나 교대의 중심선과 외곽선을 ..
교량의 기초는 상부에서 전달되는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구조입니다. 그중에서도 지반 깊은 곳에 하중을 전달해야 하는 교량에서는 파일기초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일기초 공사는 단순히 파일을 땅속에 시공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파일 시공부터 가시설과 터파기, 지하수 양수, 기초지반 확인, 파일 두부정리, 기초 시공까지 여러 공정이 순서대로 이어집니다.현장 조건에 따라 세부적인 순서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제가 경험했던 교량 파일기초 공사는 대체로 파일 시공, 가시설, 터파기, 양수, 기초지반 확인, 파일 두부정리, 기초 시공의 흐름으로 진행됐습니다.파일 시공, 교량 기초의 위치를 먼저 잡는다파일기초 공사는 먼저 설계도면에 정해진 위치에 파일을 시공하면서 시작합니다..
교량공사는 토목공사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쉽게 떠올리는 공종 중 하나입니다. 하천이나 도로, 철도 등을 가로질러 차량이나 사람이 이동할 수 있도록 구조물을 만드는 공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교량을 만들어 보면 단순히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상판을 올리는 공사가 아닙니다. 기초부터 교각과 교대, 거더, 바닥판과 포장까지 여러 공종이 순서대로 맞물려야 하나의 교량이 완성됩니다.저도 처음 토목 현장에 들어갔을 때 교량공사를 접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KTX가 다니기 전이었고, 고속철도 차량기지를 만들기 위한 공사를 하던 시기였습니다. 교량공사를 처음 배우면서 교각과 교대공사를 진행했는데, 그때는 거더라는 말도 지금처럼 익숙하지 않았습니다.교량공사를 처음 접했던 경험은 이후 토목 현장을 이..
하천공사에서 준설은 하천 바닥에 쌓인 토사나 퇴적물을 걷어내서 계획된 하천 단면과 하상고를 확보하는 작업입니다. 겉으로 보면 굴삭기로 흙을 퍼내는 단순한 공사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하천의 폭과 깊이,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준설토 처리방법, 비가 왔을 때 다시 쌓이는 토사까지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특히 규모가 크지 않은 지방하천은 대형 준설장비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가물막이와 물돌리기를 먼저 하고, 굴삭기와 덤프 조합으로 준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택지개발과 함께 정비되는 하천은 계획 단면이 넓게 조성되는 경우가 있지만, 지구계 밖 기존 하천은 폭이 좁고 장비가 바로 들어갈 작업로가 없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서는 또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작업로가 없으면 굴삭기가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