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현장의 토공사는 공정 초기에 이루어집니다. 땅을 깎다 보면 흙만 나오는 현장도 있지만, 어느 깊이부터 단단한 암이 나오기 시작하는 현장도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현장 중 암이 가장 많이 나왔던 곳은 청주 현장이었습니다. 발파암이 워낙 많이 나와 현장 안에 크러셔를 설치해 골재까지 생산했을 정도였습니다.암이 많이 나오면 단순히 굴착 장비만 바꾸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암판정부터 발파공법 결정, 주변 건축물과의 협의, 민원 대응, 발파석 활용까지 여러 가지를 함께 챙겨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청주 현장에서 경험했던 일을 중심으로 암 절토와 발파 과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암 절토, 설계 암선과 실제 지반은 달랐다설계도면에는 지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사와 암의 경계를 나타내는 암선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앞선 글 토목 현장 우수 저류지 시공에서는 빗물의 양을 조절하는 저류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빗물의 양이 아니라 빗물의 질을 다루는 시설, 초기우수처리시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도로와 주차장, 지붕 위에 쌓여 있던 흙먼지와 기름때, 타이어 가루 같은 오염물질이 처음 내린 빗물에 한꺼번에 씻겨 내려갑니다. 이 초기 빗물을 그대로 하천에 내보내지 않고 걸러서 내보내는 시설이 초기우수처리시설입니다. 법적으로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이라고 부르고, 택지조성 같은 개발사업에서는 우수관로가 하천으로 방류되기 전 단계에 설치합니다.초기우수처리시설은 현장마다 형식이 다르다초기우수처리시설은 현장마다 형식이 다릅니다. 표준시방서(KCS 61 60 10 하수도 강우유출 오염부하 저감시설)를 보면 크게 ..
앞선 우수 시리즈에서 우수관로와 배수체계, 우수관로 시공, 우수 맨홀, 우수관로 검사까지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택지 현장의 빗물이 우수관로를 지나 곧바로 하천으로 방류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빗물을 모아 두는 저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택지를 조성하면 흙으로 덮여 있던 땅이 도로와 건물, 포장면으로 바뀝니다.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양은 줄고 지표면을 따라 흘러나오는 물은 많아집니다. 저류지는 이렇게 늘어난 우수를 일시적으로 저장한 뒤 계획된 방식으로 방류해 하류의 배수 부담을 줄이는 시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송과 청주 현장에서 저류지를 시공하고 인수인계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다목적 저류지에서 저류 중심으로, 용량은 재해영향평가로예전 오송 현장의 저류지는 다목적 저류지였습니다. 비..
10월 중순을 넘기면 토목 현장에서는 슬슬 겨울 걱정이 시작됩니다. 아침저녁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공정표를 다시 펼쳐 놓고, 콘크리트 타설이 남은 구조물이 어디인지부터 확인하게 됩니다.겨울 콘크리트는 여름보다 신경 쓸 것이 훨씬 많습니다. 제대로 굳기 전에 얼어 버리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강도가 나오지 않고, 그 결과는 봄이 되어서야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절기 콘크리트를 시공하면서 제가 현장에서 겪었던 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동절기 콘크리트, 언제부터 한중콘크리트일까겨울에 치는 콘크리트를 기준에서는 한중콘크리트라고 부릅니다. 국가건설기준에서는 타설일의 일평균기온이 4℃ 이하이거나, 타설 후 24시간 동안 일최저기온이 0℃ 이하로 예상될 때, 또는 그 이후라도 초기동해 위험이 있으면..
토목 현장 옹벽 종류와 선택 기준에서 도로 주변 절토부에는 패널식 옹벽을 시공했다고 짧게 이야기했습니다. 그 뒤로 보강토 옹벽, 콘크리트 옹벽, 옹벽 하자까지 차례로 정리했는데, 정작 패널식 옹벽은 아직 자세히 다루지 못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두 현장의 패널식 옹벽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청주 택지 현장에서는 앵커를 삽입하고 그라우팅 하는 PEM 패널식 옹벽을 시공했고, 의정부 현장은 강관파일을 삽입하는 자립식 옹벽으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두 현장 모두 흙을 깎아 내려가면서 만드는 절토식 옹벽이었지만, 현장 조건이 달라 방식도 달랐습니다.절토부 패널식 옹벽은 위에서 아래로 만든다보강토 옹벽이나 콘크리트 옹벽은 보통 아래에서부터 쌓아 올립니다. 기초를 만들고, 그 위로 블록을 쌓거나 벽체를 세우면서 뒤..
앞선 글 토목 현장 콘크리트 옹벽 시공에서는 철근 배근부터 배수구, 거푸집, 기존 구조물 연결까지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을 정리했습니다.이번에는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옹벽 하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콘크리트 옹벽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단한 구조물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균열이나 누수, 배부름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문제는 같은 균열이나 변형처럼 보여도 원인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표면 균열일 수도 있지만 배수 문제나 토압,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는 겉모습만 보고 보수방법을 정해서는 안 됩니다.콘크리트 옹벽 균열은 원인을 먼저 본다콘크리트 옹벽에서 가장 흔하게 눈에 띄는 하자가 균열입니다. 콘크리트는 굳는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