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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실무/오수공사

토목 현장 오수관로 검사 (수밀, CCTV, 오접)

26년차 토목기술자 2026. 9. 21. 13:53

목차


    오수관로는 관을 설치하고 되메우기까지 했다고 검사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땅속에 묻히는 시설이다 보니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굴착해서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수관로는 시공 후 수밀시험을 하고, 관 내부를 준설·세척한 다음 CCTV 촬영으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여기에 우수관과 오수관의 오접 여부와 블록에 미리 연결해 놓은 연결관 상태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현장에서 CCTV 검사를 해보면 주관 자체뿐만 아니라 연결관에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처음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던 관로가 후속 공정에서 손상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준공 전 최종 확인까지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수관은 수밀시험과 내부 정리가 먼저다

    수밀시험은 오수관로에 물이 새는 부분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입니다. 관 자체뿐만 아니라 관과 관을 연결한 이음부도 중요한 확인 대상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관이 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어도 이음부에서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밀시험을 통해 실제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수밀시험이 끝났다고 바로 CCTV 장비를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관로 안에 토사나 모래, 이물질이 많이 남아 있으면 장비가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거나 화면으로 관 내부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CCTV 촬영 전에 관로 내부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준설이나 세척을 먼저 합니다. 관 바닥에 토사가 쌓여 있으면 침하나 균열, 이음부 상태를 확인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촬영 전에 관로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국 현장에서는 수밀시험으로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관로 내부를 준설·세척한 후 CCTV를 촬영하는 순서로 진행하게 됩니다.

    CCTV에서는 주관과 연결관을 같이 본다

    관로 내부가 정리되면 CCTV 장비를 넣어 관 내부를 촬영합니다. 이때 단순히 주관에 큰 균열이 있는지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관과 관의 이음부, 관 내부의 침하나 이상 여부, 토사나 이물질 잔류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블록에 미리 연결해 놓은 연결관 상태도 함께 봅니다.

    택지조성공사에서는 블록별로 오수 연결관을 미리 설치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연결관에서 생각보다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결관의 접속 상태가 좋지 않거나 시공 과정에서 손상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CCTV 촬영을 할 때 주관만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저도 현장에서 CCTV 영상을 확인할 때는 연결관이 나오는 부분을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연결관은 나중에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블록 내부가 마무리된 후 문제가 발견되면 다시 작업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준에서도 CCTV 조사 때 관로의 파손, 침하, 이음부 상태와 함께 연결관의 돌출이나 연결 위치 등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수관로의 세부 검사 기준은 LHCS 61 20 05 우·오수관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접도 같은 과정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수관과 오수관이 잘못 연결되면 관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도 실제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러 관로가 함께 시공되는 택지조성공사에서는 도면뿐만 아니라 실제 연결 상태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수관 CCTV 촬영 사진
    오수관 CCTV 촬영 사진

    CCTV 검사는 전문업체가 하고 방식도 달라졌다

    예전 현장에서는 시공사가 CCTV 검사를 진행하더라도 실제 촬영은 전문 CCTV 업체에 맡겨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CCTV 장비와 촬영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시공사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검사하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시공사에서 전문업체에 맡기는 방식이다 보니 시공사와 전문업체 사이에서 검사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맞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현장 의견도 있었습니다.

    최근 제가 작업하고 있는 의정부 현장 같은 경우에는 CCTV 검사를 관급공사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런 방식이 검사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현장에서 관급 CCTV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장의 계약조건이나 발주처, 지자체의 요구사항에 따라 검사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검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문제가 발견됐을 때 그 자료를 근거로 보수와 재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준공 전에는 CCTV를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오수관로를 시공한 뒤 CCTV 검사를 했다고 해서 준공 때까지 관로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제가 여러 현장에서 경험해보면 지자체에 따라서는 관로 시공 과정에서 이미 CCTV 검사를 했더라도 준공을 앞두고 관로 전체를 다시 촬영해서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청주 택지조성 현장에서 실제로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오수관로를 시공하고 CCTV 검사를 했을 당시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전기, 통신, 도시가스 등 여러 유관공종이 작업하면서 오수관로 주변을 다시 굴착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미 시공해 놓은 오수관로를 파손한 곳이 있었습니다.

    더 문제였던 것은 파손된 관로를 제대로 보수하지 않고 그대로 되메우기 한 곳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공사 중에는 이런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준공 시점에 다시 CCTV를 촬영하면서 관로에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CCTV로 이상 위치를 확인한 뒤 현장을 다시 확인했고, 결국 해당 유관기관에 파손된 오수관로를 다시 시공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 경험을 하고 나서는 준공 전 CCTV 재검사의 필요성을 더 크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처음 CCTV를 촬영했을 때 정상이라고 해서 준공 때까지 그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특히 택지조성공사는 오수관로를 시공한 뒤에도 전기, 통신, 도시가스, 상수도 등 여러 공종이 계속해서 주변에서 작업합니다. 처음 검사 이후 다른 공종의 굴착이나 장비 작업 때문에 오수관이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시공 시점에 CCTV를 한 번 하고 준공 시점에 다시 해야 한다면 비용 문제도 생각해야 합니다. 지자체에서 준공 전 재검사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현장에서 임의로 진행하기보다는 발주처와 먼저 협의해서 검사 시점과 비용 반영 여부를 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만약 계약상 CCTV 검사비를 한 번만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저는 준공 시점에 한 번 촬영하는 방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공 직후에는 정상이어도 이후 전기, 통신, 도시가스 같은 후속 공정에서 관로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 역시 모든 현장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계약서와 공사시방서, 해당 지자체의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발주처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오수관로 검사는 결국 관로 자체만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밀시험으로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관로를 준설·세척한 뒤 CCTV로 주관과 연결관 상태를 확인하고, 오접 여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 후속 공종이 진행되는 택지조성공사라면 처음 검사 이후 관로가 손상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준공 전 최종 CCTV 검사가 필요한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청주 택지현장에서 실제로 처음 CCTV 검사 이후 다른 공종의 작업으로 오수관이 파손된 사례를 경험했기 때문에, 오수관로 CCTV는 단순히 한 번 촬영하고 끝나는 검사가 아니라 현장 공정 전체를 생각하면서 검사 시점을 정해야 하는 검사라고 생각합니다.

    오수관로의 구배와 역구배, 맨홀, 측량에 대한 내용은 이전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토목 현장 오수관로 시공 실무 (역구배, 맨홀, 측량)